2017
모든게 다 나를 그만둘것같다
이어폰을 꽂고 듣지 않은 말이 너무 많아서 눈물이 나온다
나쁜 상황에는 끝이 없다 그러므로 상황을 더 낫게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가 날 이해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건 운명이어서가 아니라 상대가 당신을 배려하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그냥 이런 현실이 너무 싫다 엄마는 또 술을 마시고 들어왔다
언제부턴가 계속 최악의 상황만 생각나지만 노력하기는 싫고, 그래서 정말 계속 상상하던 최악의 상황처럼 되어가는 것 같다
나쁜 생각 가운데 할머니에게 죄송하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 보석처럼 소중하다
자괴감이 들었다
엄마가 개고생을 해서 유지시키고 있는 것을 누리면서 복이라고 하는 것은 비겁하다
내가 인생에 맞서는 태도는 그 즈음부터 이러했다
너무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것 너무도 사건의 공상으로 지나치게 꾸며진 것에서는 결국 도망치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실제로 나에게 당장 큰 문제는 닥치지 않았고 이 괴로움이 나를 성장시키는 발판이 될수도있지만
이런 생각과 함께 우울을 견뎌낼 힘이 없다 잘 될거라는 생각이 안 든다
내가 너무 별로인 사람이여서
근데 이런 말을 해봤자 주변사람들은 위로같은 확신을 심어주는 것 밖에 못하고
이런 푸념또한 나한테 실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의지만 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할 줄 알아야 하는데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는 멍청이 같다 바보같다 바보같아 바보같다 죽고싶다
왜 이렇게 사는걸까? 나도 남들처럼 정상적인 삶의 패턴을 찾아서 단단한 사람이 되고싶다
내가 누군가가 한 말의 진정성 운운하는 것도 웃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이 생각을 떨치기가 힘들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고 그냥 이렇게 혼자가 되어버리는게 싫어서 고민할 뿐이다
요즘 자괴감에 빠져있어서 모든 행동이 느려졌다 행동도 퉁명스러워진것같다 사사로운 것이 다 불만스럽다
내가 너무 변한걸까? 가족도 다 낯설고 남같다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을 대하기 힘들다 남이 쳐내는 행동에 상처받을까봐 괴롭다
남과 계속 비교하게 되어서 힘들다 내 자존감을 깎아버리는 사람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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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4시간 알바했을때
하루종일 일하는 와중에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머리털을 다 뽑고 자살할지도 모른대 ㅋㅋㅋ
지금도 그러고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